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싯다르타 (커버이미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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싯다르타
  • 평점평점점평가없음
  • 저자헤르만 헤세 
  • 출판사바른번역(왓북) 
  • 출판일2021-04-26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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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소개

“그럼 당신이 줄 수 있는 게 무엇이오? 당신이 배운 것 중에 줄 수 있는 것 말이오.”
“나는 사색하고, 기다리고, 금식할 수 있소.”
“그게 다요?”
“그게 다인 것 같소!”
“그게 무슨 소용이오? 예를 들어, 금식이 무슨 필요가 있소?”
“아주 필요가 많다오. 먹을 게 없을 때 금식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행동이오. 예를 들어, 내가 금식을 배우지 않았다면, 여태껏 아무 일이나 해야 했을 거요. 누구와 어디에 있든, 배고픔 때문에 가리지 않고 일해야 했을 거요. 하지만 나는 이렇게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고 서두름도 급함도 없으니 오랫동안 배고파도 그것을 비웃을 수 있는 것이오.”


“나를 비웃고 당신을 비웃고 우리의 어리석음에 포복절도하며 출렁거렸소. 강물은 강물과 합쳐지길 원하며 젊음은 젊음과 하나 되길 원하고 있소. 이곳은 당신의 아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오. 당신도 강에게 물어보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오.”


“고빈다는 흘러가는 형상들 너머로 이 가면의 미소, 이 단일성의 미소를 보았고, 수천 번의 탄생과 죽음 너머로 이 동시성의 미소를 보며 싯다르타의 미소도 이와 똑같다고 생각했다. 그 미소는 그 자신이 위대한 존경심을 품고 수백 번 바라본 저 고타마 붓다의 고요하고 섬세하며 불가사의한 미소, 어쩌면 자비롭고 어쩌면 조롱하는 듯한 저 수천 가지의 지혜로운 미소와 똑같은 미소였다. 고빈다는 깨달았다. 완벽한 것들은 모두 미소짓고 있다는 것을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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